마리산의 바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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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산의 바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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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

마리산에는 바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제도 그 자리에 있었고, 지난 주에도 있었고, 아마 작년에도, 10년 전, 100년 전에도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을 겁니다.

 

아무 장식도 없고, 나무가 자신을 뚫고 올라와 자기 몸이 깨져 두 동강이 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런 바위들이 있기에 마리산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가끔 목회하면서, 우리의 존재감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할 때는 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럴 때 목회자는 이곳에서 내 사명을 다 했겠지하고 자리를 이동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인들이 찾아와서 울며불며 붙잡으며 이야기할 때, 그때야 비로소 목회자의 존재감을 새로이 발견할 때가 많았습니다.

교인들은 담임목사가, 그 자리에 그냥 그렇게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끼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곤 했습니다.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이 세상을 우리가 살아갑니다.

영원을 이야기하는 우리들이 하루 이틀의 고통과 고난 때문에 낙심하며 안되겠지요..

다 지나갑니다.’

오늘의 아픔이 지난날의 추억이 되고, 그 날이 훈련의 기간’, ‘연마의 기간의 기간이었음을 감사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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