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박길주장로 장례식에서 낭독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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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박길주장로 장례식에서 낭독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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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주 장로님을 천국 보내드리며....

 

기도하고, 생각만 해도, 언제나 보고 싶었던, 우리 박길주 장로님.

이제는 오랫동안 불 수 없어,

글로 마음에 님을 새기려 합니다.

 

유난히 별같이 총명하셨고, 이슬같이 맑으셨던 장로님.

이제 많은 이들 마음속에, 별같이 새기어 주시고,

이슬 같은 은혜의 잔잔함으로, 우리 가슴을 적셔주시는 장로님이 되셨어요.

이 동네, 저 동네, 길이 나는 것은 어찌 그리 잘 아셨는지..

새로 난 길 생기면, 장로님께 물어봤는데, 이제는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나요?

그렇게 이길 저길 잘 아시더니, 그 길 중에, 천국 가시는 길이 그렇게도 좋아 보이셨나요?

왜 그 길을 그렇게 빨리 찾아 가셨어요..

 

이제 봄이 오면, 재미있게 봄 심방도 하고, 약쑥 밭도 매고, 포도원도 가꾸셨어야 하는데,

왜 그렇게 봄도 오기 전에 서둘러 가셨어요.

 

장로님 세상 떠나 하늘로 가시는 그 날은, 장로님을 환영하듯 아주 맑고도 청명했어요.

이제 오늘 장로님의 몸이 흙으로, 티끌로 돌아가는 날은...

마치 감사의 눈물, 기쁨의 눈물처럼, 이렇게 비가 하염없이 우리 마음과 내리 땅에 내리는군요.

 

가시기 전날 밤은, 사력을 다해 입을 벌려 “감사합니다”..............

눈 뜨실 기력조차 없었으면서, 어찌 입술 벌려 그렇게 인사를 하셨어요? 평소에 예의가 바르시더니,

 끝까지 예의도 밝으셔라.

 

70년 동안, 가정의 울타리로, 내리교회 기둥으로 서 계시느라,

언제나 고단했던 그 작은 어깨,

이제는 주님이 쉬라고 하시는 그 곳에서,

구부러져 가는 작은 허리 쭉 펴시고................. 쉬고 계세요.

 

이제, 장로님은, 제가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장로님들 중에, 그 한 분이 되셨어요.

 

좋아요,

주께서 사랑하는 아들을, 가까이 곁에 두고 싶으셔서, 불러가셨다고 믿겠습니다.

이제 우리도 머지않아, 헤어짐 없는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 볼께요.

 

장로님을 다시한번 마음에 새기며 아쉬운 글을 맺습니다.

천국에서 기쁜 낯으로 다시 만나요. 장로님.............

 

.................................................................................   담임목사 안상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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